신을 주워 길들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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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 장

북양, 지해의 밑, 끝없이 펼쳐진 피의 바다

붉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,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요염하고 신비롭게 암초 위에 앉아 있었다. 하얀 종아리를 피의 바다에 담그고 한가로이 즐기는 모습이었다. 그녀의 뒤로는 긴 낫이 공중에 떠 있었고, 낫 끝의 해골에서는 기괴한 붉은 빛이 흘러나왔다. 이 모든 광경이 보기에 무척 공포스러웠지만, 요화영궐이 보기에는 그저 눈속임에 불과했다.

그의 작은 제자가 유언을 남길 정도의 상대라면 결코 평범한 자가 아니었을 터!

"어머, 오늘이 무슨 날인가, 어떤 바람이 불어서 당신을 여기로...